세종시·4대강, LED 특화공간으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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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LED산업 제2도약 전략 발표

세종시·4대강, LED 특화공간으로 재탄생


정부가 3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능형 자동차 전조등'을 비롯한 LED(발광다이오드) 융합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세종시를 LED 특화도시로 만들고, 4대강 유역 조명 시설의 60% 이상을 LED로 설치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ED산업 제2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번 전략에 △신시장주도 경쟁력확보 △시장창출 소비자 신뢰확보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 등 크게 세가지 핵심 과제를 담았다.

신시장주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세계 LED 조명시장 선점이다. 이를테면 IT 기술 결합을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다양한 고부가가치 기능이 구현되는 '시스템 조명'을 개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 지능형 자동차 전조등과 LED식물공장, LED피부테라피 등 유망 LED융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총 3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시장창출을 통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세종시를 LED특화도시로 만들고 4대강 유역에 LED조명을 설치할 방침이다. 세종시 청사 조명 70%를 LED로 설치하고 공원 등과 연계한 '빛의 도시'로 만들고, 올해 4대강 16개 보 경관 조명의 약 60%를 LED조명으로 도입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LED정책협의회'를 만들어 LED융합 분야 다변화에 따라 효율적 산업화 지원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상호협력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대·중소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유도할 생각이다. 동반성장 인식확산과 실행과제 구체화를 위해 민간 중심 LED산업포럼을 준비 중이다. 대·중소기업 간 역할분담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중소기업 특화와 전문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세종시·4대강, LED 특화공간으로 재탄생
정부가 이처럼 LED 발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들고 나온 건 조명·융합시장에 국내 업체들의 역량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는 LED산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LED TV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단기간에 LED산업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 2010년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LED 소자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기존 주력 산업인 TV시장에 힘입은 것으로, 당장 내년부터 본격화될 LED 조명·융합 산업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LED TV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역량을 최대한 결집, 조명과 융합의 새로운 시장 선도를 통한 제2 도약 달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적한 부문은 국내 조명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브랜드 경쟁력이나 시장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것. 가격 경쟁력과 특화 기술력도 떨어지고, 조명에 들어가는 칩 역시 조명용 고출력 기술이 선진국 대비 8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의 IT기술력의 강점을 활용, 에너지 효율향상이나 광제어 등 획기적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LED기술과 다른 산업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도 필요한 실정이다.

유수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해 말 기준 총 843개 업체가 이 분야에 진출한 상태로 산업 생태계는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1∼2년 내 본격화될 LED조명·융합시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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