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국토 "LH 이전문제 해결 후 퇴임하겠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5.09 11:42
글자크기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원없이 일해 본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임기동안 국토해양부 조직이 딴딴해지고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점에 만족한다."

5·6개각으로 퇴임이 확정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밝힌 3년3개월의 재임시절에 대한 소회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정 장관은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지금까지 해온 어려운 일 가운데 4대강이 가장 수월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야당 반대도 있었지만 범 정부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도와주다보니 4대강이 다른 사업에 비해 한결 수월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임기동안 교통정책을 철도 중심으로 바꿔놓은 것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 그는 "대통령이 철학을 갖고 있어 철도 중심 교통정책에 대한 투자가 있었다"면서도 "사무관 때부터 균형잡힌 교통정책을 만드는데 목표를 갖고 있었던 터라 보람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임기동안 국토부 조직이 딴딴해지고 직원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내부에서 실력있는 인재를 키워 내부승진을 많이 한 것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도엽 신임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후임장관과는 2년 이상 호흡을 맞췄고 바통터치까지 하게 돼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속사정이 담긴 내용으로 인수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는 신임장관 취임전에 반드시 결론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LH 이전문제는 방향이 잡혀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장관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배려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 장관은 "워낙 이슈가 많아 모든 일을 100%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함 점이 아쉽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교적 만족한다"며 "퇴임후에는 당분간 쉬면서 밀린 공부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계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