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빈 라덴의 사망 이후 그의 이복동생 예슬람의 딸인 와파 두푸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에서 태어나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빈 라덴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외모 덕에 모델과 가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삼촌인 빈 라덴이 자행한 9.11테러는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1년 로스쿨을 다니고 있던 그는 그날엔 어머니와 함께 스위스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사고 이후 6개월 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지냈다. 사람들을 만날 자신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가족들을 어떻게 대할지를 생각하니 사람들 앞에 나설 자신이 없었다. 제네바에 있는 가족들은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두푸르는 용기를 냈다. 전공 관련일이 테러 이후 끊겼기 때문에 모델과 가수로 전업했다. 2006년엔 남성지 'GQ'에 반라의 파격적인 화보로 등장하기도 했다. 부친에서 받은 '빈 라덴'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인 '두푸르'으로 이름을 바꾼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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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을 미국인으로 말하며 삼촌과 연결지어 보는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두푸르는 "사람들은 나를 그 사람과 연관시키지만 난 그 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빈 라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두푸루는 "빈 라덴의 친척은 400명이나 된다며 그들 모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기 때문에 테러로 인해 모욕을 당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나는 가족 중 유일하게 미국에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으며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