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그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양봉업자 주모씨(58)가 운영하는 종교관련 카페 회원으로 활동했다. 김씨는 2009년 주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카페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시기는 지난 1월 말이다. 접속기록 외에 별다른 글은 남기지 않았다.
카페 소개글에선 "종교 속에 길을 잃고 영생의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라는 말과 "성경과 그리스도 예수가 말하는 부활영생의 길"이라는 문구가 있다. 카페글 내용 대부분은 부활의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누구든지 방문을 원하면 찾아 오라"며 "이곳에는 따뜻한 차 한잔과 고요한 하룻밤의 안식처가 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집 주소를 게재하기도 했다. 주씨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거주 중이다.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폐채석장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주씨는 경찰에 "2009년 김씨가 나를 찾아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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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폐채석장에서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과 타살, 자살 방조 등 여려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활절인 4월24일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