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수 4배로…경제효과 한해 1조원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의뢰로 만든 '한국 프로야구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는 1조1837억원에 달했다.
프로야구의 입장수입은 82년 약 21억원에서 지난해 412억원으로 19배가 증가했다.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은 2억원에서 57억원으로 29배나 늘었다.
프로야구 2010시즌에 관중 1인이 경기관람비와 물품구입, 식비 등으로 평균 3만6500원을 썼다. 지난해 좌석가격 차별화 이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관중 수는 각각 2%, 4% 증가한 반면 입장수입은 27%와 30% 증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을 다양화하면 관중 1인당 매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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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BL)의 중계권료는 연간 200억~500억원 수준으로 입장수입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이에 비하면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료는 입장수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권료는 1982년 3억원으로 시작해 89년엔 10억원, 95년엔 30억원으로 뛰었고 2000년엔 50억원, 지난해에는 180억원까지 상승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 뉴미디어 중계권료 약 50억원이 더해져 올해는 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부가판권 시장도 커지고 있다. CJ E&M이 서비스하는 '마구마구',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를 비롯해 프로야구 구단 엠블럼과 선수 초상권 및 성명권을 사용하는 게임들의 연 매출규모만 올해 1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8년간 프로야구를 독점중계하는 NHN이 네이버스포츠를 플랫폼 삼아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웹게임 '야구9단'을 론칭했고 제9구단을 창단하는 엔씨소프트도 프로야구 게임개발을 선언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KBO와 선수협회에 지급하는 라이센스비가 내년에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