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 상하이 이틀 동안 71P 급락, 2940대도 붕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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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7포인트(0.88%) 하락한 2938.98 마감

중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 하락종목이 많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지수하락폭이 크고 전강후약 양상을 보인 전형적인 약세장이 연출됐다. 2940대마저 무너진 상하이종합지수는 이제 2900선에서의 지지에 희망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97포인트(0.88%) 떨어진 2938.98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8포인트 낮은 2956.95에 개장돼 한때 2970.28로 상승하며 전날종가를 웃돌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2931.50까지 떨어지며 2930선도 위협했다. 주가가 급락하며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감소하면서 거래대금은 1124억5100만위안(19조1160억원)으로 평소보다 25%정도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개발만 0.16%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여행호텔이 3.88% 폭락했고 철강(-2.94%) 백화점(-0.9%) 시멘트(-0.65) 석탄(-0.37%) 금융(-0.34%) 등이 하락폭이 컸다. 하락종목이 618개로 상승종목(216개)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3월중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철강주의 급락이 눈에 띄었다. 지난(濟南)철강과 차이캉(菜鋼)이 각각 9.97% 폭락했고, 따진(大金)중공업은 8.1%, 링캉(凌鋼)은 8.66% 하락했다. 여행호텔중 윈난(云南)여행과 리장(麗江)여행이 각각 7.2%와 4.64% 떨어졌다.



전날 45.57포인트 급락한 것에 이어 이틀 동안 71.54포인트(2.37%)나 폭락했다. 2950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방에 날리며 2930대로 밀려남으로써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다만 2900~2950 구간은 강한 지지선이 형성돼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저우완롱증권은 “상하이종합이 이날 장중에 2931까지 떨어지자 반말매수가 들어와 소폭이나마 반등했다”며 “단기 하락폭이 큰 만큼 대기매수세가 들어오면서 2950선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증시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물가불안과 금융긴축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가셔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무원들이 잇따라 “2분기 물가상승률이 4.9~5.1%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고 인민은행 행장 및 부행장이 지준율과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거의 기정사실화함으로써 투자자의 심리와 행동이 굳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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