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인문 부인이 전하는 임종순간 "유언없어"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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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이던 배우 김인문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부인 박영란 씨가 김인문의 임종 순간을 전했다.암 투병 중이던 배우 김인문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부인 박영란 씨가 김인문의 임종 순간을 전했다.


암 투병 중이던 배우 김인문(72)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부인 박영란(73) 씨가 김인문의 임종 순간을 전했다.

박씨는 26일 오전 머니투데이에 "남편은 아무런 고통 없이, 잠을 자듯이 세상을 떠났다"며 "길게 말씀하실 수 없는 상태였기에 유언은 남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래도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꼭 대답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박씨에 따르면 김인문은 부인과 아들, 손녀 등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



박씨는 "지금 정말 꿈꾸는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남편이 다시 살아돌아올 것만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남편이 숨지기 전, 당신은 평생 배우로 살았으니까, 하늘에서도 꼭 배우로 살라고 당부했다"며 "남편이 좋은 곳에서 아픔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인문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동국대병원에서 암 투병을 하던 중 25일 저녁 6시30분께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김인문은 1968년 TBC 특채 탤런트로 방송에 입문해 드라마 MBC '몽실언니(1990)', KBS '첫사랑(1996)', KBS '저 푸른 초원 위에(2003)' 등에 출연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농촌 드라마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인간미 넘치는 구수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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