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국내 18개 은행장과 함께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은행들이 저축은행이 갖고 있는 PF사업장 가운데 괜찮은 곳을 테이크오버(take over. 인수)하겠다고 했다"며 "이 금액은 4000억 원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현재 저축은행들이 갖고 있는 PF사업장은 구조조정 기금을 통해 지원키로 했지만 일부 은행들이 스스로 나서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서도 은행들이 애로사항을 얘기하다 보니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농협사태'로 불거진 IT(정보통신기술)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금융당국이 보안 예산과 인력을 전체 IT 예산 및 인력의 5%씩 갖추도록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했다"며 "전문 책임자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