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여건 중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3000 지키는 게 관건
앵커멘트>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3000을 둘러싼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요. 4월 마지막 주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베이징에 나가 있는 홍찬선 머니투데이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 특파원~
답> 이번주 상하이 증시에 영향을 줄 해외 요인은 크게 4가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째, 유럽의 부채 위기입니다. 지난 주에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이 Baa3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그리스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18.06%로 치솟았습니다. 핀란드에서도 국채 위기가 거론되고 있고요. 다시 불거질 우려가 있는 유럽위기는 상하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셋째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의 잠재적 폭발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고요,
넷째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사고가 장기화되면서 산업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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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해외 상황뿐만 아니라 중국 내 변수도 증시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답> 역시 물가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악재입니다. 지난주말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때 3004까지 떨어지며 3000선을 다시 위협한 것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음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3월중 소비자물가가 5.4%로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도매물가도 7.3%나 상승해 4월중 소비자 물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과 후샤오리앤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잇따라 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하나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때 주택가격이 50% 하락할 경우를 포함하도록 한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택가격 하락률 최고치가 30%였는데 올해는 40, 50%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주택 값이 의외로 많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은행주와 부동산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이런 영향이었습니다.
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 것도 눈여겨봐야 할 듯 합니다. 술을 마시고 혈중 알콜 농도가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즉시 면허가 취소되고 5년 동안 딸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술이 취한 상태에서 음주운전하다 인명사고를 내면 평생 면허를 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이 줄어들면 자동차사고도 감소하게 되고, 자동차보험회사들의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3> 국내외 여건을 보면 4월의 마지막 주, 상하이 증시는 그다지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어떻게 전망되나요?
답> 이번 주뿐만 아니라 5월 이후 증시를 볼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지난 1분기에 최대치를 기록한 뒤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입니다. 지준율과 기준금리 인상, 13개 성시에서 최저임금을 평균 22.8% 올린 것, 원유가격 상승,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등의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관심은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3000선이 지켜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내외 여건을 보면 3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요증권사들의 이번주 지수 밴드는 좁게는 2950~3030, 넓게는 2900~3150입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의 움직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계륵장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륵, 즉 닭갈비는 먹을 게 거의 없는데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까울 때 쓰이는 말입니다. 주식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데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닭갈비를 어떻게 하십니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닭갈비는 버리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