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 유화업체 어떤 인재 뽑나 봤더니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임동욱 기자 2011.04.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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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유화사업서 돈 벌어 '차세대' 전기전자소재 인재 모시기

'슈퍼 사이클'로 불리는 장기 호황을 구가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인재 확보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치솟는 제품가격과 밀려드는 주문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석유화학부문의 수익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정보전자 소재부문의 기술인력들과 중국·일본지역의 영업인력 등을 뽑고 있다.

'슈퍼호황' 유화업체 어떤 인재 뽑나 봤더니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은 지난 3월부터 △중대형전지 △중국지역 해외영업 △일본지역 엔지니어링 등 전략부문의 경력직원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등 중대형전지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LG화학은 총 경력채용 규모의 약 70% 이상을 중대형전지분야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중대형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 증설이 필요한 LG화학은 생산기술·관리, 설비개발 및 국산화업무, 자동차부품 품질관리 등에서 경력직을 대거 뽑을 방침이다.

전략지역인 중국 및 일본지역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지역의 영업강화를 위해 중국어 회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영업직원을 선발키로 하고 현재 채용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아직 일본이 우위에 있는 정보전자 소재부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학생 등 일본지역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 중 4주간 인턴십을 제공하고 우수자의 경우 정식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학공학·기계공학·전기전자공학 계열 전공자 국내 대학 4학년생 50여명도 하계 인턴으로 선발하고 평가우수자는 졸업과 동시에 입사기회를 줄 방침이다.

호남석유 (108,400원 ▲1,700 +1.59%)화학도 2차전지 관련소재, 바이오폴리머 합성,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연구 등을 전담할 경력인력 채용을 진행중이다.


한화케미칼 (26,500원 ▲550 +2.12%)운 2차전지용 활물질 개발, 중대형 2차전지 개발, 전력케이블 절연재료 개발 등 차세대사업을 이끌어갈 연구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폴리실리콘 선두업체 OCI (96,300원 ▲1,500 +1.58%)도 화학·기계공학 전공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생산·구매·경영혁신업무를 수행할 인재를 찾고 있다.

독립 화학전문그룹으로 출범을 추진중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경영관리, 영업, 중국 및 일본영업과 신규사업인 건자재부문 영업 및 개발인력 등을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70명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경력직의 경우 △화학그룹의 전략수립을 담당할 전략기획 전문가 및 신공법 플랜트 건설 및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 있는 기획자 △대중국 신규사업 기획 등 신규사업 전문가 △임직원 교육기획 전문가 △건자재영업 전문가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신입공채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인력수요가 많은 경력직의 경우 상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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