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戰'… 4.27 최후의 승자는?

머니투데이 김선주,변휘 기자 2011.04.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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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재보선 이틀 앞두고 여야 막판 고소·고발 '난타'

4·27재보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벼랑 끝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한 곳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감 아래 벌이던 막판 총력전은 결국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됐다.

강원도의 '콜센터 불법선거운동'으로 촉발된 네거티브 싸움은 이재오 특임장관 선거개입 의혹(경남 김해을), 민주당 향응제공 의혹(경기 성남 분당을) 등으로 확산됐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검·경에 접수된 고소·고발 건만 5건이 넘는다.



'고소·고발戰'… 4.27 최후의 승자는?


강원…'콜센터 vs 허위문자' 이전투구= 민주당이 '강릉 콜센터 불법선거운동'으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정조준하자 한나라당은 최문순 야권단일후보의 허위문자메시지 발송 사건을 부각시키며 맞불을 놨다.

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십자포화를 퍼붓던 민주당은 25일 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도 강릉시 펜션에서 전화홍보요원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배후에 엄 후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악재에 '엄기영 엄호'와 '고소·고발 맞불'이란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일단 안상수 대표가 직접 나서 "엄 후보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콜센터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동시에 "엄 후보와 최 후보의 여론조사 격차가 1% 대 박빙이란 내용의 허위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이유로 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도 자신을 콜센터 파문 배후 중 한 명으로 지목한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이 사무총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소·고발戰'… 4.27 최후의 승자는?
김해乙…"이재오 잡아라"= '한나라당 김태호 vs 야권단일후보 이봉수'의 승부였던 김해을 선거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봉수 야권단일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5일 이 장관과 특임장관실 직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임장관실이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조직적으로 여당 후보를 지원하는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이 입수한 '특임장관실 수첩'에 따르면 김해 민심 동향을 파악한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지만 특임장관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분당乙…박빙 속 '밥값' 논란= 여·야 거물급의 맞대결로 최대 격전지가 된 분당을도 네거티브 공방을 피해가지 못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손학규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하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50대 유권자 13명의 밥값을 대신 지불하는 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5일 안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 측의 전화공작 의혹도 제기했다. 강 후보 측이 손 후보 측을 사칭해 "60대 이상은 투표하지 말라"는 괴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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