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의 마술’, 상하이 3000 붕괴는 예고됐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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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차이나] 완롱(万隆)증권, 상하이종합 상승 하락 주기는 5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58.29포인트(1.9%)나 폭락하며 3000선이 붕괴된 19일은 지난 1월 2661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지 거래일로 54일째 되는 날이었다.”

완롱(万隆)증권은 19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999.04로 마감된 뒤 ‘복합적 요인으로 3000 이 붕괴됐다’는 장세분석을 통해 ‘55일 주기설’을 제기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 55일을 전후로 상승과 하락이 크게 반전됐다는 것이다.



2009년1월부터 11월24일까지 54 거래일 동안 지수는 상승했다. 그 뒤 조정에 들어가 2010년 2월3일까지 53일 동안 하락했다. 지난해 중요한 고점중 하나인 3181에서 2319까지 떨어진 기간은 53일이었고, 2319에서 3186까지 86일 동안(이건 55일 주기의 예외?) 상승한 뒤 3816에서 2661까지 53일 동안 하락했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중요한 주기 중의 하나인 55가 우연의 일치이지만 상하이종합지수의 등락 주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55의 마술’이 작용해 S&P의 미국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을 핑계로 지수가 폭락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완롱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 지지선으로 중요한 2970선에서 지수가 버티고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55일의 마술’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2970선이 버티지 못하고 추가하락한다면 조정기간이 의외로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뚱딴지 같은 일이 한번 일어나면 우연이지만 2~3번 되풀이되면 패턴이 형성되며 5번 이상 반복되면 경험법칙이 된다고 한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5일 주기로 크게 상승하고 하락한 일이 몇 번 되풀이된 것이 우연인지, 패턴인지, 법칙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앞으로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이 될 것이다.

한편 완롱증권은 “이날 루시(魯西)화공(10.04%) 츠톈화(赤天化, 10.07%) 치올화공(9.97%) 등 화학업종 주식들이 큰폭으로 상승한 것은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라며 “지수가 급락하는 국면에서도 1분기 실적이 대폭 좋아진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는 ‘국가고신기술기업+업종대표주+1분기 실적 급증 기업+주력부문에서 단기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복합형 주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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