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의 주 고객층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용카드를 한번도 발급받지 않은 잠재고객층이다.
카드사들의 실질적인 경쟁은 지갑속에서 벌어진다. 과거에는 카드발급수로 '양적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이용액으로 '질적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신용정보회사(CB)인 CBS(Credit Bureau Singapore)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용카드를 2개 이상 보유한 75만명의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약 40%가 최초 개설 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초 발급 카드의 평균 이용액은 3155달러로 두번째 카드의 평균 이용액 1447달러의 두배를 넘었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재고객 유치 차원에서 체크카드의 마케팅(할인·적립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출범후 체크카드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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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아진 것도 체크카드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신용카드는 연간 총급여액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까지만 소득공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25%까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도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추세다.
카드사의 마케팅과 소득공제율에 힘입어 체크카드의 이용 실적은 2004년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51조8000억원으로 20배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