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車시장 성장 둔화세... 설비과잉 경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4.19 09:37
글자크기

1Q 판매량 전년비 8.8% 증가 그쳐, 상하이 모터쇼 개막

2009년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19일 중국 자동차 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498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자동차 판매량이 71.8%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中, 車시장 성장 둔화세... 설비과잉 경고


자동차 구매세 우대정책이 폐지되고 자동차 유지비가 상승하면서 판매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것. 더군다나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 전세계 자동차 업체가 몰리면서 설비과잉 진단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업기술부의 수 보 차관은 이날 개막하는 상하이 모터쇼에 앞서 가진 포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설비과잉 리스크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수 차관은 “과거 몇 년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설비 과잉은 없었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현재의 증산 속도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조만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설비과잉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현재 중국 국민 1000명당 58대의 자동차가 있는데 이는 추가 성장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10~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9년과 2010년 판매 성장률 46%, 32%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포드 아태 아프리카 지부의 조 힌리치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매출 증가율이 5~10%”라며 이 같은 추세를 예년보다 “훨씬 이성적”이라고 표현했다.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해외 자동차업체의 대응도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저가의 중국 전용브랜드 ‘바오준’을 개발,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M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바오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GM은 60개의 신모델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2015년 500만대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GM의 1분기 매출 신장률은 10%였다.

다임러와 같은 명품 자동차 업체들은 대중 시장 전략이 중국의 신흥 부자를 공략에 맞지 않다 보고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1분기 동안 매출 증가율이 86%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 중국내 판매가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대지진으로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혼다와 미츠비시의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상하이 모터쇼에 직접 참가할 계획이다.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 CEO는 애초 상하이 모터쇼 참석을 취소했지만 결국 중국 성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마음을 바꿨다.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CEO도 참석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상하이 모터쇼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