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에 "단호한 법적 대응" 맞고소 의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강기택 기자 2011.04.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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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갤럭시, 아이폰 베꼈다" 소송에 삼성 "단호한 법적대응"

애플이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를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이 중요한 파트너지만 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맞소송의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측은 "오히려 애플이 우리의 통신표준 등 특허를 침해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19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하고 삼성의 ‘갤럭시S’ ‘에픽 4G’ ‘넥서스 S’ ‘갤럭시탭’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자신의 독특한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하기보다 애플의 기술, 유저 인터페이스, 혁신적인 스타일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PC나 모바일 부문에서는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지만, 반도체와 LCD 등은 애플에 납품하고 있어 그동안 애플과 관련된 어떤 이슈에도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자제해왔다.

그동안 말로 삼성을 자극했던 애플을 고객으로 대접해왔던 삼성은 애플이 자사를 특허침해로 제소함에 따라 단호한 대응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LCD와 반도체 등 총 78억 달러(약 8조7500억 원)의 부품을 구입할 것으로 알려져 소니를 제치고 삼성의 최대 구매고객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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