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학원 90곳 심야 운영 적발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1.04.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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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27곳 최다 적발…일부 "현실성 없는 제도" 지적도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불법 심야 교습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서울시내 학원과 교습소 90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교육 특구'로 꼽히는 강남(강남·서초구)과 강서(양천·강서구) 지역이 각 27곳(학원 25개·교습소 2개), 21곳(학원 13개·교습소 8개)으로 가장 많이 단속됐다.

이어 북부(노원·도봉구) 15곳, 강동(강동·송파구) 11곳, 성동(광진·성동구) 5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적발된 곳 중 2곳은 교습정지 처분을 받았고 56곳은 벌점·시정 조치가 내려졌다. 나머지 32곳은 행정 처분이 확정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심야교습만 겨냥한 특별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규제를 통해 야간 수업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시교육청 조례에 따르면 학원(학생 수 10명 이상 기관)과 교습소(9명 이하)는 오후 10시 이후 수업을 하면 교습정지나 벌점 등의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학원 관계자 등 일각에서는 교육 당국의 이 같은 일제단속에 대해 "미봉책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 대입 전문학원 관계자는 "연령이 낮은 초·중학생이라면 몰라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교생들에겐 현실성 없는 제도"라며 "단속을 피해 과외나 불법 교습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등 사교육이 음성화되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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