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은행권 여신 5000억 수준, CP는 없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4.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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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및 PF론 5000억원대...CP는 없고 ABCP 1236억

동양건설 (0원 %)산업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과 금융계에 연쇄부도 공포증이 되살아나고 있다. 증권업계도 관련 기업어음 및 회사채 투자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동양건설은 기업어음 발행 잔액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등급이 낮아 CP 발행 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최근 CP신용등급을 취소하기도 했다.



다만 부동산을 담보로 한 ABCP가 1236억원 가량 발행됐으며 은행권 대출과 PF 대출 잔액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증권업계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8일 한기평에 의뢰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취소했다. 기업어음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예탁결제원도 동양건설산업의 CP 잔액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주요 증권사 신탁부도 동양건설산업 CP를 취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이 CP인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신용평가기관이 평정한 동양건설산업의 기업어음 등급은 A3. 지난 2008년말 평정에서 A3+에서 한단계 하향 조정됐다. 기업어음 A3는 회사채 BBB와 같은 수준으로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신용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어음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신용등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기업어음 시장에선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담보물건이 있는 ABCP와 은행권 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왔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ABCP 발행 잔액은 1236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외에 PF론으로 3845억원의 대출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직접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약 169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신한은행이 78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730억원, 하나은행 150억원, 외환은행 30억원 등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원금 이상의 담보가 설정돼 있고 신한은행은 50% 가량의 담보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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