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청장 귀국 후 50여일간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15일 한 전 청장을 뇌물공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뇌물수수 공범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인사청탁 명목으로 고가의 그림을 상납하고, 퇴임 후 국세청 간부를 통해 주정업체들로부터 69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아 챙긴 혐의다. 대기업 3곳에서 받은 자문료는 제외됐다.
이목이 집중됐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에 대한 골프접대 의혹,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의혹도 형사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실제 그림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사퇴한 뒤 출국해 미국에서 머물러 왔던 한 전 청장이 2년여만인 지난 2월24일 돌연 귀국하자, 정권과의 교감설 등이 제기됐다.
한편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으로 재직했던 2007년 5월 인사청탁 명목으로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건넨 혐의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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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연임을 위해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여권 실세에게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접대를 했고,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불거져 자진사퇴한 뒤 2009년 3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는 대기업 여러곳과 주정업체들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 등으로 수억원대 자문료를 받은 혐의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미술품을 강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원구 전 국장에게 승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현 정권 고위층과의 연계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