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카이라이프 수도권방송 전면중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1.04.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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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재송신료 갈등… HD이어 18일부터 수도권 SD도 중단

MBC가 KT (37,250원 ▼450 -1.19%)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수도권 방송 송출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MBC가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수도권 고화질(HD) 방송 송출을 중단한 데 이어 일반화질(SD) 방송까지 끊겠다고 나서면서 시청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 전망이다.



MBC는 14일 스카이라이프에 오는 18일 오전6시부로 SD방송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재송신료 문제로 스카이라이프와 갈등을 빚어온 MBC는 이미 이날 오전 6시부터 스카이라이프 수도권 HD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HD 방송 송출 중단으로 수도권 74만 스카이라이프 HD 가입자는 SD로 MBC를 시청했다. SD 가입자까지 합하면 스카이라이프의 서울·경기 등 수도권 시청자는 130만명이다.

MBC는 콘텐츠 재송신비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스카이라이프는 일방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MBC가 당초 'SD 방송까지 중단할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HD 재송신 중단 후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갑자기 SD까지 중단을 통보했다"며 "MBC와의 SD계약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시청자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MBC는 재송신료로 가입자당 월280원을 지급하라고 스카이라이프에 요구하고 있지만 스카이라이프는 요구안이 무리한 수준이라며 맞서고 있어 양사의 재송신료 협상은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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