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박 회장이 지인과 친인척 등이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2∼3개의 협력업체와 거래를 맺으면서 납품단가 등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박 회장의 혐의가 구체화되면 박 회장 소환시기를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 소환 시기에 대해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이후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서울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골드라인,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 등 계열사 3곳을 압수수색해 회계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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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회장은 2009년 6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의 형제 간 경영권 다툼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3월 금호석화의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