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協 "혁신위원 추천권 운영위에 위임"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4.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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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교수협의회 총회

오는 15일까지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자신들 몫인 혁신위원 5명의 추천 권한을 교수협 운영위원회 측에 위임키로 의결했다.

1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교수협 소속 교수들은 이날 오후 학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열린 총회에서 교수협 몫 혁신위원 5명의 선출방식을 논의한 결과, 이들 추천권한을 교수협 운영위원회 측에 위임키로 했다.



당초 이날 총회에서는 혁신위 5명 선임과 상정될 안건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혁심위원 선임에는 실패했다. 교수협은 13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측에 혁신위원 추천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운영위는 향후 혁신위원 자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거친 후 5명을 선정한다. 오는 15일 자정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혁신위원에 관한 교수협 회원들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때문에 혁신위 첫 회의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 혁신위원 확정 이후인 오는 18일쯤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오늘 총회에서는 혁신위원 선정방법 등을 논의했다"며 "내일 이사회에서는 이번 혁신위를 인정할 지의 여부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 총장은 이사회 결정과 혁신위 결정 사안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교수들이 서 총장 퇴진을 표결에 붙일 것과 이번 혁신위 구성합의의 절차적 정당성 부족 등을 항의해 회의시간이 다소 지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서 총장은 교수협이 제안한 혁신위 구성을 받아들이기로 한 바 있다. 혁신위는 교학, 대외, 연구 부총장을 포함해 서남표 총장이 지명하는 5명과 교수협의회가 지명하는 평교수 5명, 학생 대표 3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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