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트 '연합군' 뜬다…검색광고 등 제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1.04.14 08:50
글자크기

검색광고 상호 분리 운영 후 수익 분배…로그인 기반 서비스도 협력

다음·네이트 '연합군' 뜬다…검색광고 등 제휴


포털 다음과 네이트가 검색광고 제휴에 나선다. NHN (187,300원 ▼1,200 -0.64%)이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을 통해 독자적인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하자 일종의 '연합군'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검색광고 외에도 서비스 영역의 제휴에도 합의했다.

다음 (46,450원 ▼350 -0.75%)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2,790원 ▼5 -0.2%))는 검색광고 공동판매와 상호 서비스 연동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검색광고 제휴다. 이번 제휴에 따라 SK컴즈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과금(CPT)는 SK컴즈에 의해 운영된다.

두 회사의 검색광고 영역을 서로 교체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결국 다음과 네이트에 노출되는 검색광고가 동일해지고, 운영은 나눠서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두 곳 중 한 곳에만 광고를 집행해도 돼 유리한 조건이다.



서비스 영역에서의 제휴도 이어진다. 두 회사는 알림 서비스 제휴와 상호 API 공개를 통해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다음 카페나 블로그, 요즘에 올라온 글을 다음에 직접 로그인 하지 않아도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은 네이트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다음 뷰로 보낼 수도 있고,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 tv팟 등에 올라온 게시물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월드 C로그로도 보낼 수 있다.


싸이 플래그(위치기반 라이프로그 서비스)에서 다음 요즘(SNS)으로, 다음 플레이스(위치기반 SNS)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각각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되는 등 연동 기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웹 분야 및 모바일 앱 분야의 광고 제휴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 부분은 다음이 판매 대행하며,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번 제휴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라며 "한국 인터넷 산업의 두 간판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번 MOU체결로 이용자들은 양사 서비스를 아울러 사용하는 데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를 통해 양사의 서비스 및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