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규제가 건설사 연쇄 부도 야기"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4.13 07:57
글자크기
한국투자증권은 13일 건설업과 관련, "저축은행의 대출 규제가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적 법정관리 신청을 야기한 결정적 이유다"며 "반면 주택 시황은 회복기에 접어들어 대형 건설사에 유동성 리스크를 투여시키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전날 4270억원 규모의 PF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진행한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저축은행들이 추가 담보를 요구하면서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의 본질은 업황 침체가 아닌 LIG건설 사태로 저축은행들이 급격히 자금줄을 죄면서 발생한 단기 유동성 문제다"며 "4~5월로 만기 예정인 CP와 PF 비중이 큰 가운데 저축은행의 대출규제가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적 법정 관리 신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주택 시황은 회복기에 접어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분양 역시 2월 8만588세대로 고점이었던 지난 2009년 3월 16만5641세대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금 융통성이 낮은 중소 건설사는 투자에 신중해야 하지만 유동성 리스크와 거리가 먼 대형사에 과도한 리스크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역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대형사에게 보다 쉬운 국내 영업 환경이 만들어지고 해외수주도 성장할 것으로 추정돼 대형사 위주의 건설업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