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中출시 "올해 5만대 판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1.04.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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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만대 규모 中중형차 시장 장악나서…베이징 2공장서 생산

↑중국에서 판매에 들어가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중국에서 판매에 들어가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249,000원 ▼2,000 -0.80%)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사장을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 8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중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신형 쏘나타는 작년 12월 열린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중국 100여개 언론으로부터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노재만 총경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으며 이번 '쏘나타' 출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美 성공한 '쏘나타' 中고급차 시장 노크=2009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세련된 스타일과 강력한 동력성능, 동급 최강의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출시 이후 24만여대 가까이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 작년 2월부터 판매된 미국에서도 연간 20만대(19만6623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2011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선정 및 미국 자동차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최고 패밀리 세단’ 선정 등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2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최대출력 121kW(165마력), 최대토크 198N.m(20.1kg·m)의 2L 엔진 모델과 최대출력 132kW(179ps), 최대토크 231N.m(22.8kg·m)의 2.4L 엔진을 얹은 두 가지로 구성됐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2.4모델의 경우 국내와 달리 직분사(GDI) 엔진이 아니어서 내수용 차보다 동력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또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 △3버튼시동 & 스마트키 △3웰컴 기능 및 통풍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 고급차를 원하는 중국 고객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쏘나타로 연간 200만대 中중형차 시장 공략 강화=중국 중형차(D세그먼트)시장은 작년 기준 206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1112만대)의 1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배기량 1600cc급 이하 소형차에 대한 정부의 구매세 지원이 폐지되면서 쏘나타급 중형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차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쏘나타들 올해 5만대, 내년에는 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의 성능과 상품 가치로 무장한 쏘나타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투싼ix, 엑센트(현지명 베르나)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총 70만3000여 대를 판매,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연간 7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지역 순회 발표회와 고품격 문화 마케팅 병행=베이징현대는 쏘나타의 제품 콘셉트를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세단'으로 정하고 고급문화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미 올 초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10대 도시를 순회하며 사전 발표회를 진행, 우수한 스타일과 성능, 상품성을 갖춘 쏘나타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의 중국 공연에 맞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차량을 전시하는 등 문화 마케팅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베이징현대는 이날 쏘나타 신차발표회와 함께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새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중국 시장에 소개했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새 브랜드 슬로건은 고객들과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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