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지금 알짜 PF대출 찾는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4.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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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풍향계]"4월은 건설사에 잔인한 달 될 것"

저축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생사가 오가고 있는 동안 명동 시장에서는 알짜 PF를 찾는 작업이 한창이다.

사채업자 A씨는 3일 "최근 저축은행들이 포기한 PF대출 건들이 명동시장에서 재투자를 받기 위해 돌고 있다"며 "이중 알짜 PF는 성사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 우량 신규 PF의 경우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명동의 전주들이 거래하는 증권사를 통해 자금을 조성, PF에 공동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에서 정보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사채시장에서는 개별 사업의 사업성과 사업자 및 사업장을 담보로 해서 PF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장에 대한 투자 문의가 오면 면밀하게 검토를 한 후 적게는 2~3인, 많게는 5~6인의 투자자들이 합의를 해서 공동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합의가 이뤄진 후에는 증권사 등의 PB(프라이빗뱅킹) 구좌에 자금을 모아 투자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동 큰손들은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진행하는 PF 대부분은 우량한 사업들"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명동의 금리는 시중금융기관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의 입장에서는 아예 길이 막히다시피 한 금융기관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PF를 추진하는 것이 차선책이 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건설사에게 4월이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건설사 평가시 대기업 계열사들에 대해 일부 가산점을 주기도 했으나 LIG건설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 이후 예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가 소재한 지방의 건설사들은 대부분 몰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더욱 까다로와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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