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방사능비? "비 맞으면 안돼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4.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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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일 서울 등 중부와 남부 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며 방사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충청남도와 남부 일부 지방에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등 중부지방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혹시나 일본에서 건너온 방사성 물질이 섞여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국내 대기 상층부로 건너온 방사성 물질이 비와 함께 지표로 내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상층부에 흩어져 있던 방사성 물질이 땅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농도가 농축될 것이란 걱정도 나온다.



그러나 국내 대기 중에 있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극미량이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달 30일~31일 전국 12곳 지방 측정소의 대기 중 부유먼지를 채집해 측정한 결과 방사성 세슘은 검출되지 않았고 방사성 요오드가 대구, 부산, 제주, 강릉, 청주 지역에서 검출됐다.



부산과 청주 등은 비가 올 전망이지만 그 외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 서울 등의 지역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또 농도가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강릉 지역으로 0.588mBq/m3로 낮았다. 기술원은 이는 X-레이 1회 촬영시 받는 분량의 1800분의 1에 해당하는 미미한 량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 북서~북풍이 불며 상층 바람은 동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은 일본 동쪽 태평양 상공으로 확산돼 국내로 이동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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