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이말년의 공식블로그 '이말년월드' 캡처
이 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공식블로그 '이말년월드'에 '질문과답'게시판을 새로 만들었다. 쪽지, 메일 등으로 질문이 많이 오기 때문에 자주 오는 질문에 미리 답변을 하는 FAQ의 취지다.
대답은 "죄송합니다. 따로 기도로 사과해서 당사자와 잘 해결했습니다"였다.
'올림포스 스쿨'은 이 씨가 포털사이트 야후에 연재한 유명 웹툰 '이말년씨리즈' 중 16회로 지난 2009년 3월 게재됐다. 신들의 학교를 상상해 그린 이 웹툰에서 이 씨는 이집트의 신, 인도의 신, 그리스 신화 속의 신 등의 특징을 집어내 독특한 그림체로 그려냈다.
예수는 '기독교 유일신'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선생님인 '옥황상제'에게 고분고분한 다른 신들에 비해 예수는 거만한 행동으로 '부모님을 모셔오라'는 꾸중을 듣는다. 하지만 예수는 "삼위일체설 모르나. 내가 하나님, 곧 부모님"이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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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그릴 당시 이 씨는 논란을 예상한 듯 "본격 신성모독 항의가 두려운 만화"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종교에 민감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가볍게 즐겨라", "종교와 상관없이 유쾌하게 웃었다", "나도 기독교라 예수님이 나올 때 철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며 큰 호평을 내놨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왜 종교를 가지고 걸고 넘어지냐", "예수님은 왜 나온 것이죠?", "이건 좀 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