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조업 업황 BSI 93…8개월 연속 100 하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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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 기업경기 실사지수'

제조업의 체감경기 지표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기업 업황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하지만 다음달 경기에 대한 전망은 전월보다 안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93으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지진 등 국외변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게다가 다음 달인 4월 업황전망BSI는 95로 전월 96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해 부정적이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비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다.



3월 대기업 업황 BSI는 101로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간신히 넘었다. 전달엔 94였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89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3월 업황 BSI는 각각 92, 9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내수기업은 지난해 6월부터 100을 밑돌고 있다.

3월 업황BSI가 상승한 것은 매출이 확대되고 채산성이 호전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3월 매출BSI는 106으로 전월(103)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내수판매가 3포인트, 수출이 1포인트 상승했다. 3월 채산성BSI는 84로 전월(80)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으며, 원자재구입가격BSI는 3월 140으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제품판매가격BSI는 3월 10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3월 업황 BSI는 80으로 전달(7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4월 업황 전망BSI는 83으로 전월(8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3월 비제조업의 매출B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4월 전망은 8포인트나 하락했다. 3월 비제조업의 채산성BSI는 89로 전월(87)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4월 전망은 89로 전월(9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등이 꼽혔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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