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측이 의도적으로 플루토늄을 검사하지 않고 현재 원전 상태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방사성 중금속의 일종인 플루토늄은 폐 등에 쌓이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
3호기 옆 터빈실에선 지난 24일 작업자 3명이 고농도 방사성 물에 닿는 등 피폭자가 발생했다. 원자로 노심이 녹아 핵분열 부산물뿐 아니라 플루토늄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플루토늄은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종류에 따라 수만~수천만년에 이른다. 플루토늄 동위원소 가운데 알파선을 방출하는 '플루토늄-239'가 사용후 핵연료에 주로 많이 함유돼 있으며 그 반감기는 2만4100년 가량이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 주변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며 플루토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또 "원전 상황이 곧바로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며 "원자로 냉각에 초점을 맞춰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