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세슘만 문제? 플루토늄은 검사도 안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3.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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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지적…에다노 "주변토양 플루토늄 검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지금껏 핵분열 부산물인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등은 검출했지만 핵분열 물질인 플루토늄 수치는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지적했다.

도쿄전력 측이 의도적으로 플루토늄을 검사하지 않고 현재 원전 상태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방사성 중금속의 일종인 플루토늄은 폐 등에 쌓이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27일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가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은 물질을 원료로 쓰는 '플루서멀' 발전을 해 왔지만 도쿄전력이 지진 사고 이후 원전 주변 플루토늄 농도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3호기 옆 터빈실에선 지난 24일 작업자 3명이 고농도 방사성 물에 닿는 등 피폭자가 발생했다. 원자로 노심이 녹아 핵분열 부산물뿐 아니라 플루토늄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플루토늄은 대기에 흩어지는 요오드 등과 달리 누출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하지만 일단 누출이 확인되면 연료봉이 용융(멜트다운)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피폭 우려가 매우 높아진다.

플루토늄은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종류에 따라 수만~수천만년에 이른다. 플루토늄 동위원소 가운데 알파선을 방출하는 '플루토늄-239'가 사용후 핵연료에 주로 많이 함유돼 있으며 그 반감기는 2만4100년 가량이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 주변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며 플루토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또 "원전 상황이 곧바로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며 "원자로 냉각에 초점을 맞춰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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