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최첨단 과학기술로 이런 지진을 예고해 사전에 준비할 수는 없었는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된 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 방안은 없었던 것인지, 정말 지구는 대지진 발생이 많아져 앞으로도 대재앙이 닥칠 것인지.
의문1: 강도 9 초강력 지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나
다만 임박한 지진발생을 예보할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인 지진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분야다. 지진이 발생할 때 지구 표면은 약간씩 이동하는 데, 여러 가지 지구판 변동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해 중장기적으로 언제쯤 다시 지진이 발생할지 예상하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의문2: '지진 대응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 이번 대지진에서 사망자가 1만명이 넘는 것은 일본의 재난방재 시스템이 실패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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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일본의 이번 재난대응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일본은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뒤 10초만에 재난경보를 발동했다. 경보 발동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사전예고’와 ‘사후경보’는 다르다. 지진을 사전에 예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사후 경보인데,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경보를 발령해 대응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
일본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뒤 약3분 뒤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의 경우는 약 9분 이후에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쓰나미 규모를 정확히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일본도 이번에 쓰나미 규모를 3~6m로 예상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20~30m에 이르는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왔다.
의문3: 지금은 지금 대지진활동기로 들어선 것인가?
답=지구가 대지진 활동기로 들어섰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환태평양 플레이트는 매년 약30cm 정도 움직인다. 이렇게 움직이면서 쌓인 에너지가 한번에 분출하는 것이 지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주기성을 갖는다. 다만 이 주기성은 엄격한 주기를 가진 것이 아니어서 예측이 힘들다.
다만 이번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 안에 이 지역에서 대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폭발력을 이번에 발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