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재산 58억 광역시·도단체장 중 1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1.03.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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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 김영종 종로구청장 '67억원' 구청장 중 1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개 광역시·도단체장(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제외)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오 시장의 재산은 전년 대비 1억1271만원이 늘어난 58억여원으로, 15개 광역시·도단체장 중 재산총액 2위를 기록한 염홍철 대전시장(22억3209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배우자 명의로 땅(3억2799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5억6000만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세대주택 등도 갖고 있다. 예금액은 36억원이 넘고, 6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은 대부분 채권이다.



권영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구 수성구·경북 안동 일대의 토지 3억5769만원, 주택·상가 등 건물 24억289만원, 예금 3억9587만원 등 총 30억9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영걸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아파트(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가액 등이 상승해 1억9599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총 재산은 14억5357만원이다. 19억672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단독주택(서울 은평구 대조동 소재) 매입 등으로 지난 1년간 3억8797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67억7239만원의 재산을 신고, 재산총액 1위에 올랐다. 김 구청장의 재산은 대부분 종로구 홍지동에 있는 본인 명의 건물(근린생활시설)로 건물 가액이 57억원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공직유관단체장 8명과 자치구의회 의원 418명 등 총 426명의 '2010년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공개대상자의 평균 재산가액은 10억2989만원으로 전년 대비 11.9%(1억961만원) 증가했다. 전체 426명 중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247명(58%)이며,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179명(42%)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황보희득 동대문구의원, 재산이 가장 감소한 공직자는 이경철 노원구의원이었다. 황보희득 의원은 부동산 매매에 따른 예금 증가와 채무감소 등으로 재산이 17억400만원 늘었다. 이경철 의원의 재산은 부모 재산 고지 거부에 따라 26억6600만원이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이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사업 및 급여소득, 펀드 등 평가액 상승, 부동산 매매 등을 꼽았다"며 "재산 감소 요인은 채무증가, 교육비 지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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