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안 통과된 개포주공, 순식간에 3000만원 '급등'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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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 통과후 즉각 반응… 급매물 자취 감춰

"오전까지만해도 매수세가 없었는데 오후들어 상황이 반전됐어요.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순식간에 2000만∼3000만원 뛰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N공인 대표)

재건축안 통과된 개포주공, 순식간에 3000만원 '급등'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구의 재건축 개발계획안이 23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후 지구내 위치한 개포주공아파트의 호가가 급반등했다.



개포주공은 이달 초 개포지구 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된 이후 매도 호가가 4000만∼5000만원씩 떨어지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오후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시장도 취득세 감면 조치(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이날 개포지구 심의 통과 호재까지 겹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의 매매호가는 이날 오후 주택형별로 2000만∼3000만원씩 뛰었다. 한동안 뚝 끊겼던 매수 문의가 늘고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내놨던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7억3000만원에서 이달초 6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개포주공1단지 35㎡는 이날 7억1000만원까지 회복됐다. 이 단지 42㎡는 지난달 8억3000만원에서 이달초 7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역시 이날 8억1000만원으로 반등했다. 50㎡도 이달초 9억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올라 지난달 호가였던 9억5000만원에 근접했다.

↑개포주공아파트 단지내 전경↑개포주공아파트 단지내 전경
전문가들은 개포지구 재건축 개발계획안 통과로 강남 재건축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개포지구는 강남 재건축시장을 대표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고점을 뚫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급락한 호가는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다른 재건축 단지의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지구의 개발안이 통과된 만큼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다른 단지의 심의 추진도 잇따를 것"이라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데다 3.22 조치로 취득세 감면 조치까지 더해져 강남 재건축 투자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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