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日피난민 무료 숙식제공하자” 논란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2011.03.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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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이낙연 의원↑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이낙연 의원


국회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20일 일본 지진과 원전 폭발로 피난해 온 일본인들에게 인천·김포공항 주변에 대피소를 마련, 무료 숙식을 제공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내 누리꾼들의 성토가 밀려들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평도 폭격 때도 주민들이 찜질방을 전전했는데, 그 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일본을 못 도와줘서 안달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누리꾼은 “한 국가의 국회의원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망발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능의 최고봉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의원 당신부터 살던 집을 일본 피난민들에게 내놓고 무료숙식소로 제공하면 어떻겠느냐”고 신랄하게 질책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배용준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판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 노래를 제작해 영상으로 배포하고, 한국가수들이 일본 현지의 이재민 대피소와 가설주택 단지에서 순회공연을 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가수들이 소규모 위문순회공연을 하도록 제안하며 “이번에 참화를 입은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후쿠시마(福島)는 훨씬 더 전통적인 지방이다. 이재민들이 민요나 엔카(演歌)풍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세계가 하나라는 정신은 좋지만, 일본 피난민들을 먹이고 재우는 모든 비용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내야하지 않나”며 “그렇다면 제발 국내 고아, 한 부모 가정, 독거노인부터 먼저 생각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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