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상하이 스캔들, 외교 발전 계기로 삼아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3.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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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해 총영사들에게 "우리 국민들이나 현지 교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번 일을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총영사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총영사관이 여러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직원간의 융화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 등을 통해 현지 교민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교민들과의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몽골 주재 한국 고위외교관과 현지 교민들 사이의 갈등이 불거진 이른바 '몽골 스캔들' 사건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국제 외교의 패러다임은 '이념'과 '정치'에서 '국익'과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살아남는 길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냉엄한 현실에서 경제와 외교는 결코 둘일 수 없으며 정부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외교'를 펼쳐나가고 있다"며 "외교관 여러분도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하고 우리 기업들의 기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우리 농수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보안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4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식품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데 여러분도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김 총리는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은 위로 방문, 무토 마사토시 대사를 만나 "우리 국민도 일본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일본이 다시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지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분향대 앞에 놓인 조문록에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은 일본이 다시 우뚝 일어설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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