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부 안 반가워" 일본 야후 반응보니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3.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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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삼성 등 한국 기업의 고액 기부 및 구호 물품 지원 소식이 보도되자, 해당 기사 댓글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20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삼성 등 한국 기업의 고액 기부 및 구호 물품 지원 소식이 보도되자, 해당 기사 댓글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곳곳에서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네티즌의 반응이 국내 네티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20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삼성 등 한국 기업의 고액 기부 및 구호 물품 지원 소식이 보도되자, 해당 기사 댓글엔 '고맙다'는 말보다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날 한 일본 네티즌은 "한국은 일본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라"라며 "한국 대기업들의 부품은 80% 이상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니 기부는 당연한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의견은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200건 이상 공감 추천을 받으며 소위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또다른 일본인은 "일본 사람들은 한국의 기부나 구호물자 보다는 일본에 거주하는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모든 '조센징'에게 귀국권고를 내려주는 것을 기다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기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주는 것은 품질이 나빠 일본에서 유통될 수 없다더라"며 "별로 반갑지 않다"고 말하는 일본인도 있었다. 또 "한국의 도움은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를 의식한 것이니 이들의 지원은 받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일본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 생산제품을 보내려 했으나 일본 정부가 자국의 식료품외에는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6일 일본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그렇다면 내가 즐겨 먹는 한국 CJ의 카레에도 문제가 있다는 거냐"며 "한국 식료품에 정말 문제가 있나 보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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