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쓰나미로 파괴된 가마이시만 방파제. 에서 점선 부분이 방파제가 있던 자리. 오른쪽 사진는 파괴된 방파제 모습
와세다대학 시바야마 교수(해안공학)가 지난 19일오후 헬기를 타고 이와테현 가마이시 만 입구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방파제 파괴상황을 본 뒤 이번 쓰나미의 파괴력은 "시속 1000km로 비행중인 점보제트기 250대 이상의 운동량이었다"고 추정했다.
지진 전에는 높이 8m, 두께 20m로 우뚝 솟아 가마이시 만을 꿋꿋이 지켜왔다. 하지만 상공에서 보면 북측 방파제는 약800m에 이르러 거의 파괴됐고 가까스로 남아 있는 부분도 해면에 침수돼 있는 상태였다. 해면에 나와 있는 부분도 남은 콘크리트가 제멋대로 방향으로 흩어져 있다.
오부네항(이와테현 오부네시)에 있는 거대한 방파제(전장 약 750m, 수심 40m)도 완전히 파괴돼 수몰됐다.
시바야마 교수는 “지진으로 파괴된 부분에 강한 파괴려을 가진 쓰나미가 덮쳐 순식간에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위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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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안쪽에서 해안을 따라 설치돼 있던 ‘최후의 보루’인 방조제도 대부분 파괴됐다. 이와테현 宮古시에 있던 높이 10m의 거대한 방조제(전장 2.5km)는 주민들에게 ‘만리장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뢰감을 주었었지만, 쓰나미는 그것을 가볍게 넘어 도시를 거대한 진흜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시바야마 교수는 “전국적으로 방재 대책을 다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