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한류 덕 본 호텔들, 일본 돕는다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1.03.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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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쓰나미, 원전폭발 등 '트리플 악재'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과 일본인들을 돕기 위해 한국의 호텔업계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근래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인 관광객들의 대거 방문으로 호황을 누린 것에 대한 보답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임직원은 일본 지진 이재민 돕기 모금을 하고 있다. 17일부터 1800여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사이트를 통해 모금 중이며 18일부터는 레스토랑, 프런트 데스크, 클럽 라운지, 면세점 고객 센터에 모금함을 설치해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모금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리츠칼튼서울은 17일부터 한 달 동안 호텔에서 모금을 한다. 6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21일까지 모금운동을 하고, 23일부터는 한 달간 레스토랑, 클럽라운지, 로비, 프런트 데스크 등에 모금함을 비치해 고객 기부도 받을 예정이다. 역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에 전달한다.

르네상스서울은 사내 각 부서에 모금 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는 한편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하나인 이 호텔은 같은 계열인 JW메리어트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 메리어트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 등과 함께 모금, 적십사에 전달할 방침이다.



임피리얼팰리스와 IP부티크도 31일까지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한다.

일본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서울 도심 호텔들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플라자는 약 2개월간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호텔 로비, 컨시어지, 클럽라운지 등에 모금함을 비치해 고객 참여도 이끌기로 했다. 성금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종은 사내 사무실과 직원 식당, 직원 휴게실 등과 로비, 식음업장 등에 모금함을 비치하고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진 피해 소식이 들린 이후 호텔 멤버십 고객들과 안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안위를 살피기도 했다.

롯데는 16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8개 체인호텔에서 구호 모금활동을 한다. 전 직원의 참여를 위해 사내 캠페인과 함께 직원식당과 휴식공간, 사무실 곳곳에 모금함을 비치했다. 또 8개 호텔 내 전 식음업장과 로비 등에 모금함을 비치해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구호금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랜드앰배서더는 최근 로비와 각 업장 캐셔 데스크에 모금함을 비치해 고객 대상 모금활동을 펼치는 한편 임직원을 대상으로 급여의 1% 정도에 달하는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또 서울 시내 5개 호텔 등 앰배서더 그룹 차원에서도 일정액을 복구 기금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리츠칼튼서울 맹무섭 대표는 "일본 대지진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일본 이재민과 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호텔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호텔에 방문한 모든 고객이 모금 활동에 적극 동참해 조속한 복구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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