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있는 반정부 시위대와 반군은 17일(현지시간)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소식이 전해지자 폭죽을 환영하고 기뻐했다고 알자지라 TV는 보도했다.
수천 명은 하늘을 향해 총을 쏘고 폭죽을 터뜨렸으며, 박수를 치고 기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무아마르 당신은 거짓말쟁이"라며 "우리는 리비아의 국민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벵가지로 진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오늘밤 벵가지로 들어가겠다"며 "거기서 빠져 나와라. 우리는 반역자들과 싸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15개 이사국 중 10개국 찬성, 5개국 기권으로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리비아 내전에서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