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엔 '채찍' 中企엔 '당근'=17일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8일 서울 구로를 시작으로 25일과 30일은 각각 대전과 광주를 방문, 중소기업 CEO들을 잇따라 만난다.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가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당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중소기업 CEO와의 만남은 '청취'에 무게가 실릴 예정이다. 대기업들에게는 정책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면 중소기업에게는 정책적인 요구를 듣고, 이를 수렴하겠다는 의미다.
구로지역은 지난해 8월 정호열 전 위원장이 방문해 1차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11개 중소기업이 참석해 △하도급법 적용범위 확대 △기술자료제공 요구 △하도급대금의 부당 감액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집중 논의했고, 이 부분이 하도급법 개정에 상당수 반영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윗물이 맑아야…' CEO설득 지속==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대기업, 중소기업 CEO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동반성장 대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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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경영진의 인식이 바로 서야 동반성장 대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수출입은행장 재직 시절 전국을 다니면서 중소기업의 애로를 들어 그들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중소기업의 애로를 들어보려고 한다"며 "대기업 CEO들과도 간담회는 물론 모임 등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