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현지교민 "도쿄에 물과 라면이 없다"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3.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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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오오쿠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이 대형 수퍼마켓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했다.일본 도쿄 신오오쿠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이 대형 수퍼마켓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지 소식을 전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교민은 16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도쿄에 쌀, 물, 라면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형 수퍼마켓에 가도 쌀이나 물, 라면, 빵이 없다"며 "식료품이 공급되면 바로 사라지는 패턴이 반복돼 수퍼마켓이 텅 빈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민은 "도쿄에 3시간 정도 정전이 있었고, 열차도 평상시의 30~50% 수준으로 운행한다"며 "열차 앞에는 '내일 운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안내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도쿄 거주 교민은 15일 "도쿄 생필품 사러갔다가 마스크만 사고 왔다"는 글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생필품이라도 미리 보급해 놓으려 대형 수퍼마켓에 갔는데 물, 빵, 라면, 우유, 계란은 물론 렌턴용 건전지, 부탄가스 등은 전부 매진이었다"며 "옆에 있던 일본인도 '너무 마음 놓고 있었다'며 혀를 차더라"고 전했다.

이어 "도쿄 사람들은 아직까지 질서를 지키며 평온한 모습이지만, 점차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주위에 마스크를 사는 사람들이 늘었길래 나도 마스크만 사왔다"고 글을 올렸다.



이 가운데 도쿄 신오오쿠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15일 저녁 대형 수퍼마켓의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 48분경 일본 동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북동부 지역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지진 규모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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