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현대 빠진 오만 민자발전 입찰

더벨 길진홍 기자 2011.03.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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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성사로 사업비 확보…지멘스·동서발전 컨소시엄 구성

더벨|이 기사는 03월11일(16: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의 시공 참여가 무산된 오만 수르시 민자발전소 건설사업에 GS건설이 입찰했다.



현대건설의 사업 파트너인 미국의 에이이에스 오아시스사(AES Oasis)가 자금 조달 차질로 사업을 포기했으나 GS건설 (15,570원 ▼170 -1.08%)은 독일 지멘스(Siemens LLC)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을 통한 사업비 마련을 확정 짓고 입찰에 들어갔다.

PF 차질로 사업 참여가 무산된 현대건설과 달리 GS건설은 시공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만 수전력회사(OPWP)사가 발주한 수르시 민자발전소 건설 사업 입찰에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날 독일의 지멘스를 비롯해 일본의 마루베니 코퍼레이션 (Marubeni Corporation), 싱가포르 셈코퍼(Sembcorp Utilities), 터키 엔카( Enka), 일본 미쯔이(Mitsui) 등이 사업 제안서를 냈다.

GS건설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지멘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지멘스와 동서발전이 발전소 설계와 운영 등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구조다.


지멘스 컨소시엄은 PF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예정이다. 지멘스 그룹사인 지멘스 프로젝트벤처가 조달 자금의 40%를 내고 사우디 오지티알과 동서발전이 40%와 20%를 각각 분담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입찰 조건으로 PF 약정 체결을 요구했다”며 “오만 민주화시위가 소강기에 접어들어 공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이에스사는 이날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이이에스는 '중동 리스크' 위기감으로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면서 PF를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이 지분 일부를 출자하는 방안까지 제시했으나 끝내 입찰을 포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이이에스사가 중동 리스크를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며 "결국 사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만 수르시 발전소 사업은 16억달러 이상을 들여 1500~2000MW 규모의 민자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오만 수전력회사(OPWP)는 이달 30일께 숏리스트(우선협상후보군)을 선정해, 4월30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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