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후쿠시마 원전 2호기도 폭발 위험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3.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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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요구…건물 벽면 구멍 뚫는 방안 검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도 폭발 위험이 고조돼 일본 당국과 운영업체 도쿄전력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3호기 건물에서 수소 폭발이 발생해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2호기에서도 냉각 기능이 정지돼 수소 폭발 위험이 높아진 것.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2호기의 냉각 기능이 상실됐다며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에 2호기에 대한 '원자력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1시25분 2호기의 원자로 분리시 냉각 시스템(RCIC)이라는 냉각 기능이 정지돼 원자로에 냉각수를 보낼 수 없게 됐다. 이 상태로는 핵심 부품의 과열이 진행돼 1·3호기와 마찬가지로 노심용융(멜트다운)과 수소폭발 위험이 커진다.



이에 당국과 도쿄전력은 2호기 건물 벽면 일부에 구멍을 내 수소를 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진 수소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냉각수 수위가 서서히 가라앉는 것으로 나타나 큰 우려가 되고 있다.

한편 이날 3호기의 수소 폭발로 발생한 11명의 부상자 중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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