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한류스타 방송·콘서트 중단 "비상 회의중"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김건우 기자 2011.03.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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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키이스트 등 초긴장...'中 한류열풍 커진다' 낙관론도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지진 피해로 일본의 한류열풍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당장 예정된 콘서트들이 중단되는 등 승승장구하던 한국 연예인들의 일본활동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한류사랑'은 강화되고, 일본 내에서의 한류도 머지않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나온다.

日 대지진, 숨 죽인 '한류열풍'



한국 배우와 뮤지션들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일본열도에서 '한류열풍'은 제동이 걸렸다. 12~13일 예정됐던 라이브콘서트들은 모두 취소됐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은 공중파의 경우 모든 편성이 취소된 채 광고 없이 뉴스만 방송되고 있는 상황. 케이블TV는 유료채널 성격을 고려해 지진 해일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자체 검열하고 있다.



당장 한류 열풍 원조격인 배용준씨의 키이스트 (5,770원 ▼10 -0.17%)와 한국음악(K-POP)의 대장기업 에스엠 (79,300원 ▼1,100 -1.37%)엔터테인먼트도 한숨을 쉬고 있다. 다행히 소속 가수들이나 소속 연예인들은 모두 한국에 머물고 있고, 현지법인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스태프들의 안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며, 에스엠과 키이스트 경영진 모두 주말에도 비상상황 대책회의를 펼치고 있다.

당장 에스엠의 경우, 이미 매진된 4월 도쿄돔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의 공연 개최 여부가 관심사다. 공연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가수들의 출연으로 이미 매진된 상태다.

에스엠재팬 대표와 한국 매니지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남소영 에스엠 대표는 "확인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제반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도쿄돔 콘서트의 개최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용준씨와 키이스트가 인수한 일본 DATV 관계자는 "일본 엔터 업계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하고 있다"며 "13일 예정됐던 '장난스러운 키스' 이벤트도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日 대지진]한류스타 방송·콘서트 중단 "비상 회의중"


中 '한류열풍' 커질 것…장기 피해없다 의견도

증권업계에서는 일본 지진이 '한류'주역인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과거 '천안함 침몰' 등의 이슈 때도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휘청댄 바 있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저작권과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된 곳"이라며 "지진으로 일본의 소비가 위축되면 한류산업으로 수익을 올려온 에스엠, JYP(제이튠엔터 (66,700원 ▼1,000 -1.48%)), YG, 키이스트 등 여러기업들에게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내수시장'과 '성장성'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실제 중국시장의 경우 일본과 한국의 문화,관광,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경쟁관계였지만, 지진피해가 한류산업과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지진으로 일본으로 나아가는 '한류'산업은 영향을 입겠지만, 한국으로 유입되는 한류산업은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충격을 있을 수 있지만 '한류'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의 한 호텔 관계자는 "앞서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숫자는 크게 늘었다"며 "중국사람들의 경우 한국방문과 함께 한류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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