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업체들은 일본 강진 피해에 따른 일본 경제 둔화로 엔화가 일시적 단기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저렴하게 엔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들은 추가적인 지진 또는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일본이 본격적으로 재해복구에 들어가면서 엔화강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를 위해 해외로 나갔던 엔화가 재해 복구를 위해 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외자산 매각 등 엔화를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진 발생 당일인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미 강세를 나타냈다. 전거래일 대비 1.35% 급락한 81.86엔을 기록한 것. 엔화는 달러와 유로를 포함한 16개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환전업체들은 일본 엔화 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솔직히 오를지 내릴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외환업자들은 중국 위완화가 180원 수준(11일 현재 170.91원)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월요일에 엔화와 위안화를 사려는 명동 외환업자들의 움직임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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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초청장학생으로 선발돼 올해 4월 일본 유학을 준비 중인 한 모씨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유학에 대비해 엔화를 사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강진피해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명동상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명동상가 내 음식점, 선물용품점, 화장품점 등의 업체들이 이번 강진 피해로 일본 관광객이 줄면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