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시간외, 지진株 반도체 강세..항공·여행 '직격탄'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1.03.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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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석유화학 강세 전환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진 테마주가 상한가를 쳤다.

11일 오후 6시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지진테마주들은 일제히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철재 교량용 내진부품인 '러버슈'를 생산하는 삼영엠텍 (4,475원 ▼45 -1.00%)과 자회사에서 내진용 교량받침 등을 생산하는 유니슨 (803원 ▼175 -17.89%) AJS (0원 %) 등은 각각 가격제한폭인 5%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주도 강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는 2.3%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도 종가대비 6000원(0.7%) 상승한 8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에 위치한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 일본 본섬인 혼슈 동부 연안 해저에서 규모 8.9의 지진이 발생했다.



마감 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석유화학 업종은 6시 마감 거래에서는 강세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은 2.4% 상승 마감했고, 케이피케미칼 (0원 %)은 1.6% 대한유화 (155,000원 ▲6,100 +4.10%)는 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여타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은 2.6% 하락했고, 아시아나 (10,910원 ▼200 -1.80%)항공도 3.1% 빠진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15,680원 ▼490 -3.03%)도 2.1% 하락했고 하나투어 (59,100원 ▼900 -1.50%)는 1.5%대의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은 보합권에서 상승세가 엇갈렸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0.3% 상승 마감했고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도 0.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 (112,700원 ▼2,000 -1.74%)만 소폭 하락했다.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과 국제 경기 등에 대한 대외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지진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시장이 종료된 후에는 오후 6시까지 매수·매도 호가를 접수받아 30분 단위로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시키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단일가 매매에서는 당일 종가 대비 5%내의 범위에서 상·하한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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