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 갑부 105위… 잡스보다 상위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3.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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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김택진 엔씨 등 새로 진입…한국인 11명→16명

이건희 회장, 세계 갑부 105위… 잡스보다 상위


포브스가 발표한 '2011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한국인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보유재산 10억달러 이상의 갑부가 지난해 11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김정주 넥슨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올해 최초로 세계 최고 억만장자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의 최고 부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건희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 회장이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86억달러로 전년 72억달러에서 14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10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해 205위에서 100계단 이상 뛰어 100위를 차지했던 이 회장은 올해 5계단 밀린 10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으로는 이 회장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앞섰다. 잡스의 재산은 83억달러로 이 회장보다 3억달러 적다. 잡스는 세계 억만장자 110위를 차지했다. 잡스 연봉이 14년째 1달러로 동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차 (241,500원 ▲4,500 +1.90%)그룹 회장은 2년 연속 2위를 지켰다. 그의 재산은 60억달러로 전년 36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순위 역시 249위에서 162위로 껑충 뛰었다.

1~2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3위부터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3위로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두 배인 32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순위는 347위로 작년 616위에서 300계단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3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한 계단 밀린 4위를 차지했으나 세계 순위에서는 500위권 안에 들었다. 작년 536위를 차지했던 그는 올해 488위까지 올랐다. 이 사장의 재산은 24억달러로 아버지인 이 회장 재산의 28% 수준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재산은 똑같이 21억달러로 집계됐다. 공동 5위인 이들은 세계 순위에서 564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은 각각 공동 7위(20억달러), 10위(19억달러)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로는 595위, 651위다.

김정주 넥슨 회장. 김정주 넥슨 회장.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서는 게임산업의 약진을 엿볼 수 있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이 20억달러의 재산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구본준 LG전자 (97,500원 ▲4,200 +4.50%) 부회장과 함께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LG가에서는 3명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구본무 LG (79,800원 ▲700 +0.88%)그룹 회장이 14억달러로 12위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11억달러로 14위를 차지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6억달러로 11위를 차지했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170,800원 ▲1,900 +1.12%) 대표가 12억달러로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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