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울리는 6가지 소셜미디어 리스크는?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1.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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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법, 명성, 사적 정보 누출, 사이버기술, 정보관리, 운영 리스크 대비해야"

#컴퓨터판매업체인 델은 트위터를 통해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할인 판매하는 제품에 관한 정보를 직접 알리는 판촉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매년 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기농산물업체인 홀푸드(Whole Foods)의 CEO 존 맥케이는 야후 파이낸스 게시판에 경쟁사에 관한 부정적인 코멘트를 달았다. 필명을 써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써 경쟁사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의도였다. 그는 법정에 서는 신세가 됐고 회사 주가도 급락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러그 등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대표적인 두 가지 사례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소셜미디어 열기로 기업리스크도 커진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기업들이 기회요인 뿐 아니라 6가지 잠재리스크에 대해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원이 지적한 첫번째 리스크는 법률 위반 리스크(Legal Risk)다. 과대광고 등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다. 홀푸드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두번째는 명성 리스크(Reputation)다. 안티팬 등이 사실과 다른 사항이나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해 기업 혹은 개인의 브랜드와 명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번째는 사적 정보의 활용과 도용 리스크다. 소셜 미디어는 거래비밀 정보, 지적 재산권 및 비공개 정보가 부적절하게 새 나갈 수 있다.


네번째는 바이러스, 악성코드, 해킹 등 사이버상의 기술적 리스크가 있다. 전통적인 IT리스크와 달리 소셜미디어 리스크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나타날 수 있어 통합적 관리와 모니터링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다섯번째 정보 관리와 관련된 리스크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의도하지 않은 정보가 외부로 누출되는 것으로 정부의 비밀 정보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위키리크스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마지막으로 운영(Operation)과 관련된 리스크다. 조직원들이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소셜네트워크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조직의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보고서는 향후 소셜미디어 활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 같은 리스크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는 소셜 미디어 리스크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병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정책수립과 조직원의 교육훈련, 소셜미디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소셜미디어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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