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J와 손잡고 '스마트TV' 반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03.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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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스마트TV에 'CJ TV포털' 장착...3D 콘텐츠로 제휴범위 확대 검토

LG전자 (92,400원 ▲900 +0.98%)가 지난해 2월 범 삼성가인 CJ CGV와 손잡고 극장가에서 3차원(3D) 마케팅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TV'에서 CJ와 손잡고 선발업체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차지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28일 "3월 중 CJ와 손잡고 개발한 'TV포털'을 스마트TV에 공식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LG전자와 CJ그룹이 스마트TV 포털서비스 협력계약을 한 후 전담팀을 구성해 개발해온 결과다.



3월에 선보이는 'CJ TV포털' 서비스는 엠넷미디어뮤직, CJ미디어와 온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방송채널,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등 각종 CJ그룹 계열사들의 콘텐츠를 LG전자 스마트TV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 관계자는 "'CJ TV포털'은 스마트TV 기능 가운데 프리미엄 콘텐츠 코너에 전면 배치될 예정"이라며 "엠넷미디어의 뮤직콘텐츠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로 케이블TV 등을 통해 제공된 이들 서비스가 스마트TV에 제공되면 굳이 월 정기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편당 소액의 이용료나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LG전자가 오픈한 스마트TV 전용 앱스토어(LG앱스TV)에 올라온 앱은 삼성전자 앱의 10분의1 수준인 40개 남짓이다.

3월에 CJ그룹의 'TV포털'이 오픈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기대다. 무엇보다 CJ는 국내 최대 종합콘텐츠 유통사업자인 만큼 강력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체계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CJ와 스마트TV 콘텐츠 협력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구체화된 바 없다"고 말해 당분간 CJ 콘텐츠는 LG전자 스마트TV에서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는 3월1일 CJ미디어와 온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CJ인터넷 등 CJ그룹의 콘텐츠계열사들을 통합한 거대 콘텐츠기업 'CJ E&M'(CJ Entertainment&Media)을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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