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26일 오후 6시를 기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긴급 철수할 것을 업체들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3,705원 ▼55 -1.46%)은 27일 오후 2시 광화문 본사에서 서종욱 사장 주재 리비아대책회의를 열고, 리비아 내 대우건설 임직원 및 3국 인력은 최소 잔류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철수한 53명을 제외하고, 현재 리비아에 근무 중인 한국인 213명 중 155명, 3국인 2938명 중 2,610명이 철수할 예정이다. 한국인 58명과 3국인 328명은 리비아에 남아서 현장을 유지하게 된다. 이들 또한 사태가 악화되면 전원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리비아 현장 대부분은 이미 공사가 완료되었거나 신규개설 현장이며 선별수주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발주처가 GECOL(리비아 전력청)과 같은 공기업으로 그 동안 미수금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도 1차로 위험지역에 있던 20명을 전날 무사히 귀국시킨 데 이어 최소 인력만 제외하고 전부 철수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하청업체 직원을 포함해 모두 170명이 리비아에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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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우리 건설 근로자 1351명 가운데 606명이 이집트ㆍ대한항공 전세기(296명), 육로(248명), 터키 선박(29명) 등을 통해 출국에 성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