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레버리지(차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관심을 모았던 후계구도에 대해선 자신이 경영자임을 강조했다.
버핏은 "내가 CEO로 있는 한 채권과 주식 등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부분을 계속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리스크를 깊이 이해하고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의 영향을 예감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어 "(토드 콤스와 같은) 투자매니저를 한두 명 더 영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버핏이 서한에서 칭찬한 미드아메리칸과 제트기 임대회사 넷제트의 데이비드 소콜 CEO가 유력한 후계자라로 거론돼 왔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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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낙관…투자 '올인'= 버핏은 "내 생애에 걸쳐 정치가와 학자들은 끊임없이 미국이 면한 문제에 불평해 왔지만 우리 (미국) 시민들은 내가 태어났을 때보다 6배는 잘 산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은 아마 1년 안에 회복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전반적으로 올해 우리의 투자수익이 적어도 2010년과 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해 버크셔는 자산과 설비 투자에 60억달러를 들였고 이 가운데 90%는 미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투자액은 사상 최고인 80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며 증가분 20억달러는 전액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주식 보유분은 올 연말이면 처분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분정리를 시사했다.
◇"유동성 많으면 잠이 잘 온다"= 그는 공격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지나치게 레버리지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다른 이들이 생존을 위해 웅크릴 때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후 패닉이 시장을 지배했던 25일간 156억달러를 투자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한편 버핏은 오는 4월30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린다고 밝혔다.